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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절규>가 화산 폭발과 무슨 상관?Science Story 2014. 2. 9. 00:42반응형
뭉크의 절규(The Scream)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절규>는
미술에 아무리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아~ 이 그림~'할 법한 그림이죠?
붉은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다리 위에 선 사람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절규'하고 있는
이 그림은 뭉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뭉크의 첫 한국 전시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장소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뭉크 미술관' 측으로부터 작품을 대여받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절규의 경우에는 잘 알려진 유화 작품이 아닌 석판화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절규, The Scream>을 보면 불타오르는 핏빛 하늘과 붉은 구름,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요.
그림 속 붉은 하늘은 작가가 자신의 상상만으로 그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뭉크는 어느 날 해질녘 친구와 함께 길을 가던 중
갑자기 핏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보았다고 하는 글을 남긴 적이 있거든요.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그중 상당수가 '현대인의 번민', '정신적 고뇌', '삶에 대한 절망과 공포'와 같이
인간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이라는 내용인데요.
화산 폭발
그런데 전혀 다른 시각의 해석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 천문학자는 <절규>가 화산 폭발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절규>에 등장한 붉은 하늘이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섬에서 일어난 대규모 화산 폭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폭발 당시 전 세계로 퍼져나간 화산재가 뭉크가 살고 있던 노르웨이서도 관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친구와 산책 중이던 뭉크가 보고 후에 화폭으로 옮겼다는 말이죠.
실제로
1883년 폭발한 크라카타우 화산의 경우는 인류 역사상 관측된 화산 폭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였다고 합니다.
당시 화산 폭발로 크라카타우 섬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버리고
수십 미터 높이의 해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어마어마했답니다.
심지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다는 말도 있고요.
화산의 위력도 새삼 놀랍지만, 뭉크의 <절규>와 같은 작품을 볼 때면
과학과 예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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